=.십사무기에 대한 부처님 법문!
<중아함> 전유경(箭喩經, Cūlamālunkya-sutta) 중(*번호는 종단 임의 설정)
1.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존께서 제타바나라는 동산에 머물고 계셨을 때에, 홀로 명상하고 앉아 있던 존자 마룬캬는 이렇게 생각했다.
2.“세존은 다음과 같은 일에 대하여는 설하지 않으셨으니, 그대로 버려두고 거부하셨다. 곧 이 세상은 영원한 것인가, 덧없는 것인가, 끝이 있는가, 끝이 없는가, 내 목숨은 이 몸 그대로인가, 몸과 목숨이 다른 것인가, 사람은 죽은 뒤에도 어떤 것이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혹은 죽은 뒤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가 등. 세존은 이런 것들은 나에게 설하지 않으셨다. 나는 이런 일에 ‘세상은 죽은 뒤에도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없는 것도 아니다’고 설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밑에서 배우지 않고 세속으로 돌아가겠노라.”
3.그리하여 존자인 마룬캬는 그날 저녁 세존에게로 가서 온 연유를 말했다. 세존은 이때에 비유로써 말씀하셨다.
4.“마룬캬여, 내가 일찍이 너에게 ‘어서 오너라, 너는 내 앞에서 수행하라. 그리고 나는 네가 지금 나에게 물은 것을 너에게 말하겠노라’ 하고 말했느냐. 그렇다면 마룬캬여, 가령 어떤 사람이 독을 칠한 화살을 맞았다고 하자. 그의 친구나 동료나 친족들이 그를 위해서 화살을 빼낼 의사를 부를 것이다.
5.그러나 그가 ‘나를 쏜 사람은 왕족인가, 바라문인가, 서민인가, 노예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빼지 말라’고 말한다면 어떠한가. 또한 그가 ‘나를 쏜 사람의 키가 큰가, 작은가, 중간치인가를 알지 않으면 화살을 뽑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또한 그가 ‘나를 쏜 사람의 피부 색깔이 검은가, 황색인가, 금빛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뽑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6.또한 그가 ‘나를 쏜 사람은 저 마을 사람인가, 저 고을 사람인가, 혹은 저 시가지에 사는 사람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뽑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또한 그가 '나를 쏜 활은 보통 활인가, 센 활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뽑지 말라’ 고 말한다고 하자. 마룬캬여, 그것을 알지 못하는 동안에 그의 목숨은 끝날 것이다.
7.마룬캬여,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사람이 ‘세존이 나에게 세간은 상주한다···. 사람은 죽은 뒤에도 어떤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하지 않는다면 나는 세존의 앞에서 수행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하자, 그리하여 여래가 그것을 설하지 않은 동안에 그 사람의 목숨은 끝날 것이다.
8.마룬캬여, ‘세간은 상주한다’ 라는 생각이 있을 때는 청정한 수행이 행해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세간은 무상하다고 하는 때에도 그와 같다. 생이 있고, 늙음도 있고 죽음도 있고, 슬픔이나 괴로움이나 근심과 고뇌도 있다. 나는 이 나타난 법에서의 괴로움의 조복을 가르친다.
9.이와 같이 세간은 끝이 있다, 끝이 없다, 목숨은 곧 이 몸이다, 목숨과 몸은 각각 다르다, 사람은 사후가 있다, 또한 사람은 사후가 없다고 하는 이러한 견해가 있을 때에도 생은 있고, 늙음은 있고, 슬픔은 있고, 괴로움이나 근심은 있다고, 나타난 법에서의 괴로움의 조복을 가르친다.
10.그러므로 마룬캬여, 나에게서 설해지지 않은 그대로 받아 가져라. 또한 나에 의해서 설해진 것을 그대로 받아 가져라. 마룬캬여, 어찌하여 그것이 나에 의해서 설해지지 않았는가. 그것은 실로 이로운 뜻을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정한 수행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싫어하고, 피하고, 없애고, 고요함과 깨달음과 열반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 의해서 설해지지 않았다.
11.그렇다면 나에게서 설해진 것은 무엇인가. 곧 이것은 괴로움이요,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길이다. 이와 같이 나에 의해서 설해졌다. 그렇다면 그것이 어찌하여 나에 의해서 설해졌는가?
12.마룬캬여, 실로 그것은 이로움을 가져오고, 청정한 수행의 근본이 되고, 염리·이욕·멸진·적정·정각·열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마룬캬여, 그러므로 나에 의해서 설해지지 않은 것은 설해지지 않은 그대로 받아 가져라. 또한 나에 의해서 설해진 것은 그대로 받아 가져라.”
13.존자 마룬캬는 환희 하여 세존의 가르침을 믿고 받아 가졌다.
=.십사무기에 대한 부처님 법문!
<중아함> 전유경(箭喩經, Cūlamālunkya-sutta) 중
(*번호는 종단 임의 설정)
1.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존께서 제타바나라는 동산에 머물고 계셨을 때에, 홀로 명상하고 앉아 있던 존자 마룬캬는 이렇게 생각했다.
2.“세존은 다음과 같은 일에 대하여는 설하지 않으셨으니, 그대로 버려두고 거부하셨다. 곧 이 세상은 영원한 것인가, 덧없는 것인가, 끝이 있는가, 끝이 없는가, 내 목숨은 이 몸 그대로인가, 몸과 목숨이 다른 것인가, 사람은 죽은 뒤에도 어떤 것이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혹은 죽은 뒤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가 등. 세존은 이런 것들은 나에게 설하지 않으셨다. 나는 이런 일에 ‘세상은 죽은 뒤에도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없는 것도 아니다’고 설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밑에서 배우지 않고 세속으로 돌아가겠노라.”
3.그리하여 존자인 마룬캬는 그날 저녁 세존에게로 가서 온 연유를 말했다. 세존은 이때에 비유로써 말씀하셨다.
4.“마룬캬여, 내가 일찍이 너에게 ‘어서 오너라, 너는 내 앞에서 수행하라. 그리고 나는 네가 지금 나에게 물은 것을 너에게 말하겠노라’ 하고 말했느냐. 그렇다면 마룬캬여, 가령 어떤 사람이 독을 칠한 화살을 맞았다고 하자. 그의 친구나 동료나 친족들이 그를 위해서 화살을 빼낼 의사를 부를 것이다.
5.그러나 그가 ‘나를 쏜 사람은 왕족인가, 바라문인가, 서민인가, 노예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빼지 말라’고 말한다면 어떠한가. 또한 그가 ‘나를 쏜 사람의 키가 큰가, 작은가, 중간치인가를 알지 않으면 화살을 뽑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또한 그가 ‘나를 쏜 사람의 피부 색깔이 검은가, 황색인가, 금빛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뽑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6.또한 그가 ‘나를 쏜 사람은 저 마을 사람인가, 저 고을 사람인가, 혹은 저 시가지에 사는 사람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뽑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또한 그가 ‘나를 쏜 활은 보통 활인가, 센 활인가를 알지 않으면 이 화살을 뽑지 말라’ 고 말한다고 하자. 마룬캬여, 그것을 알지 못하는 동안에 그의 목숨은 끝날 것이다.
7.마룬캬여,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사람이 ‘세존이 나에게 세간은 상주한다···. 사람은 죽은 뒤에도 어떤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하지 않는다면 나는 세존의 앞에서 수행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하자, 그리하여 여래가 그것을 설하지 않은 동안에 그 사람의 목숨은 끝날 것이다.
8.마룬캬여, ‘세간은 상주한다’ 라는 생각이 있을 때는 청정한 수행이 행해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세간은 무상하다고 하는 때에도 그와 같다. 생이 있고, 늙음도 있고 죽음도 있고, 슬픔이나 괴로움이나 근심과 고뇌도 있다. 나는 이 나타난 법에서의 괴로움의 조복을 가르친다.
9.이와 같이 세간은 끝이 있다, 끝이 없다, 목숨은 곧 이 몸이다, 목숨과 몸은 각각 다르다, 사람은 사후가 있다, 또한 사람은 사후가 없다고 하는 이러한 견해가 있을 때에도 생은 있고, 늙음은 있고, 슬픔은 있고, 괴로움이나 근심은 있다고, 나타난 법에서의 괴로움의 조복을 가르친다.
10.그러므로 마룬캬여, 나에게서 설해지지 않은 그대로 받아 가져라. 또한 나에 의해서 설해진 것을 그대로 받아 가져라. 마룬캬여, 어찌하여 그것이 나에 의해서 설해지지 않았는가. 그것은 실로 이로운 뜻을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정한 수행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싫어하고, 피하고, 없애고, 고요함과 깨달음과 열반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 의해서 설해지지 않았다.
11.그렇다면 나에게서 설해진 것은 무엇인가. 곧 이것은 괴로움이요,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길이다. 이와 같이 나에 의해서 설해졌다. 그렇다면 그것이 어찌하여 나에 의해서 설해졌는가?
12.마룬캬여, 실로 그것은 이로움을 가져오고, 청정한 수행의 근본이 되고, 염리·이욕·멸진·적정·정각·열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마룬캬여, 그러므로 나에 의해서 설해지지 않은 것은 설해지지 않은 그대로 받아 가져라. 또한 나에 의해서 설해진 것은 그대로 받아 가져라.”
13.존자 마룬캬는 환희 하여 세존의 가르침을 믿고 받아 가졌다.